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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너와 나의 거리 -일산센터 조정연 선생님

관리자 2019-12-02 조회수 747
너와 나의 거리 

<유해피 부부/가족 상담>

일산센터 조정연 선생님 전문가 심리칼럼





대부분 우리 인간은 가족과 함께 
가정을 이루고 살아갑니다.
부모에게서 태어나 성장하고 성인이 되면
독립하여 자신의 가정을 이루며 사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그 과정에서 부모는 자녀를 '사랑'으로 돌보며, 
자녀는 그러한 부모에게 '효'를 다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고, 그것이 인간다운, 아름다운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인식이
잘못되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만큼 
가슴을 설레게 하는 단어가 어디 있을까요!

그러나 우리 인간은 본질적으로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또 어디엔가 소속되기를 
바라는 욕구(연합성)​를 가지는 한편, 
자율적이고 독립적이고자 하는 욕구(개별성)
동시에 갖습니다.


​부모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너의 일은 모두 나의 일'이라는 태도를 가질 때, 
얼핏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긴 시간이 흐르면 그러한 사랑이 

상대방을 숨 막히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고 
건강한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문제를 자율적으로 탐색하고 해결할 능력을 
발달시킬 기회가 부족해지기 때문입니다.




'헬리곱터 맘'이라는 말을 
모두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시사상식 사전을 보면
'아이들이 성장해 대학에 들어가거나
사회생활을 하게 되어도 헬리곱터처럼 
아이 주변을 맴돌면서 온갖 일에
다 참견하는 엄마'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읽는다면 누구든 
그런 엄마를 책망하고 잘못된 행동이라
쉽게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네 삶을 
눈여겨 살펴보면 우리들도 비슷한 실수를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탄하는 헬리콥터 맘의 
그러한 행동 기저에도 '사랑'이 깔려 있다는 것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휴일이면 가끔 저는 산에 오릅니다.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자신의 자태를 드러내며 
우뚝 서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뻗어나간 줄기와 잎새와 하늘이 아름답습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로 바람이 스쳐 지나가며 
나뭇잎을 흔들고, 여러 이름 모를 
풀과 꽃들이 피어납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가 적당한 거리로 떨어져 성장해
나갈 때 뿌리도 줄기도 더욱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고
바람도 그 사이를 지나갈 수 있듯, 우리네 인간들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