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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거부·위축으로 이어지는 청소년의 마음 : 학교에서 겪는 괴롭힘과 따돌림

이지연 2026-10-06 조회수 37



등교거부·위축으로 이어지는 청소년의 마음

: 학교에서 겪는 괴롭힘과 따돌림








안녕하세요,

유해피심리상담센터 동탄점 이지연 상담사입니다 :-)


오늘은 '등교거부·위축으로 이어지는

청소년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려고 합니다.








"학교에서는 아무 문제 없다고 하는데,

요즘 아침마다 어디가 아프대요."


"애들이랑 좀 안 좋은 거 같긴 한데,

상담까지 받을만 한 건가 싶어요."


요즘 청소년 부모님들께서 오시면,

위와 같은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두 이야기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누구도 '학교폭력'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상담실에서

꺼내는 이야기를 들어 보면,

이름이 붙지 않은 그 경험이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폭력인지 따지기 전에, 먼저 봐야 할 것은?


학교폭력이라고 하면 보통 맞았거나,

물건을 빼앗겼거나, 신고가 들어간

분명한 사건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이 없으면

"별일 아니겠지" 하고 넘어가곤 하죠.


하지만 아이들이 실제로 겪는

괴롭힘과 따돌림은

눈에 잘 띄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점심시간에 같이 갈 사람이 없어 혼자 남는 것,

모둠을 짤 때마다 마지막까지 남는 것,

DM방에서 내 말에만 아무도 답하지 않는 것.


하나씩 보면 사소하지만, 매일 반복되면

아이에게는 학교 전체가 불편한 곳이 됩니다.


물론 한 번의 다툼이나 친구 사이의 갈등이

모두 학교폭력은 아닙니다.

다만 학교폭력에 해당하는지와 별개로,

이런 경험이 되풀이되며

아이가 두려워하고 움츠러든다면

그것만으로도 살펴봐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상담실에서 먼저 꺼내는 말은

"괴롭힘 당했어요"보다 "학교 가기 싫어요",

"반에 있는 게 좀 무서워요"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건 자체보다 그 뒤에 남은 불안과 위축,

등교거부로 먼저 드러나는 거죠.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의 상담 사례를

분석한 자료에서도 가장 많이 나타난 어려움은

불안·위축(82.6%)이었고,

등교거부(34.9%)와

대인기피(31.4%)도 적지 않았습니다.


'장난'이라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에게는 장난이어도

아이가 계속 불편하다면,

그 불편함은 충분히 살펴봐야 할 일입니다.


잘잘못을 가리기에 앞서,

아이가 무엇을 불편해하는지부터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괴롭힘은 아이의 달라진 모습으로 먼저 드러납니다


겉으로는 예민함, 짜증,

잦은 결석처럼 보여도, 속으로는 크게

세 가지 변화가 생겼을 수 있습니다.



불안으로 나타나는 경우


친구들이 웃기만 해도

자기 이야기 같아 신경이 곤두섭니다.


휴대폰을 자꾸 확인하다가 갑자기 숨기기도 하고,

쉬는 시간이나 하굣길처럼

특정 친구와 마주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피하려 합니다.


위축과 자기비난으로 나타나는 경우


"내가 이상해서 그런 것 같아"처럼

관계의 어려움을 자기 탓으로 돌립니다.


학교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버티다가

집에 와서만 울거나 짜증을 내기 때문에,

선생님은 "특별한 문제 없다"고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몸과 등교로 나타나는 경우


등교 전마다 배나 머리가 아프다고 하고,

월요일처럼 특정 요일만 유난히 힘들어합니다.


지각과 결석이 늘거나

"전학 가고 싶다"는 말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직접 괴롭힘을 당하지 않은 아이도 예외는 아닙니다.

친구가 괴롭힘당하는 모습을 반복해서 보거나,

"나까지 따돌림당할까 봐" 아무 말도

못 한 아이도 학교를 무서워할 수 있습니다.


올해 교육부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는

피해응답률이 2.9%로 2013년 이후 가장 높았고,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도

6.7%로 늘었습니다.

(교육부,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2026년 9월)


이런 변화가 오래 이어지고

학교생활이나 수면,

친구 관계에까지 지장을 준다면,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이나 적응 문제,

사회불안 가능성을

전문가와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물론 특정 행동 하나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증상이 얼마나 이어졌는지,

일상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힘들어졌는지

전문가가 함께 보고 종합해 판단합니다.








우리 아이 학교 생활은 괜찮을까요?


부모님이 관찰하실 수 있는 변화와,

청소년 스스로 점검해볼 수 있는 항목을 함께 담았습니다.


부모님이 관찰해보세요

✔ 아침마다 배나 머리가 아프다고 하고,

지각·결석이 늘었다

✔ 학교 생활 얘기를 꺼내면

표정이 굳거나 말수가 줄어든다

✔ 집에 오자마자 방에 들어가고,

감정기복이 커졌다

✔ 휴대폰이나 가방을 유난히 숨기거나,

반대로 계속 확인한다

✔ "전학 가고 싶다",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반복한다

✔ 친구 이야기를 하지 않거나,

친구 문제를 자기 탓으로 돌린다


스스로 관찰해보세요

✔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불편하다

✔ 친구들이 웃거나 속삭이면

내 얘기 같아 신경이 쓰인다

✔ 친구들은 장난이라고 하지만

나는 계속 불편하다

✔ 특정 친구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다니는 길을 바꾼다

✔ 학교에서는 괜찮은 척하지만

집에 오면 힘이 빠지거나 눈물이 난다

✔ 친구 문제가 생기면 "내가 이상해서 그런가" 싶다


▶ 한두 가지 행동만으로 판단하기보다,

비슷한 변화가 되풀이되는지,

학교생활·수면·식사·친구 관계에

실제로 지장이 생겼는지를 함께 살펴봐 주세요.


이런 변화가 보인다면 기간과 상관없이

지금 아이의 상태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시기를 권합니다.


※ 본 체크리스트는 자기 점검과

가정 내 관찰을 돕기 위한 간이 도구로,

의학적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이야기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해볼 수 있는 것



첫째, 돕기 전 들어주세요.


"누가 그랬어?", "왜 가만히 있었어?

라고 물으면 아이는 더

움츠러들 수 있습니다.


"요즘 학교에서 제일 불편한 시간이 언제야?",

"학교에서 마음 편한 시간도 있어?"처럼

가볍게 시작해 주세요.


아이가 이야기를 꺼내면 판단 없이 끝까지 듣고,

"엄마(아빠)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를

먼저 물어봐 주세요.

부모님이 앞서 해결하려 하면

아이는 다음부터 말을 아끼게 되거든요.



둘째, '장난'과 '친구 수'로

판단하지 말아 주세요.


"장난이었대",

"친구 한두 명 없는 게 뭐가 문제야"

라고 넘기기보다, 한 번의 다툼인지

반복되는 배제인지, 아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마음을 놓고 지내는지를 살펴봐 주세요.

학교에 계속 다닌다고 해서 괜찮다는 뜻은 아닙니다.



셋째, 혼자 판단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아이가 말을 하지 않으면

지금 어느 정도로 힘든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종합심리평가와 학교폭력 상담에서는

지금 겪는 불안과 위축이 어느 정도인지,

무엇부터 도와야 하는지를

아이와 함께 차근차근 살펴봅니다.


아이를 문제 있는 아이로

만드는 자리가 아니라, 학교에서 다시

숨 돌릴 틈을 찾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청소년이 있다면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상대에게는 장난이어도 내가 계속 불편하다면,

그 불편함은 충분히 이야기할 만한 것입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상담교사처럼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말하는 것은

고자질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방법이에요.








학교는 잘 간다는 게,

학교 생활이 편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아이 앞에서

느끼는 답답함은, 그만큼 아이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학교폭력이라는 이름이 붙지 않은

괴롭힘과 따돌림도 아이 마음에 오래 남아

불안과 위축, 등교거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물어야 할 것은

"우리 아이가 학교폭력 피해자인가?"보다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마음 편히 지내고 있는가?"입니다.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편하게 문의 주세요.

유해피심리상담센터 동탄점에서는

종합심리평가와 개인 상담을 통해,

학교에서 겪은 관계의 어려움이 아이 마음에 남긴

흔적을 함께 살피고 지금 가장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지 찾아드립니다.




참고 

교육부(2026).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https://www.moe.go.kr/boardCnts/viewRenew.do?boardID=294&boardSeq=107165&lev=0&searchType=null&statusYN=W&page=1&s=moe&m=020402&opType=N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2023). 학교폭력 외상 피해 청소년 '제 시간은 아직 그 때에 멈춰 있습니다'. 청소년상담 이슈페이퍼 2023년 1호. https://www.kyci.or.kr/fileup/issuepaper/IssuePaper_2023%EB%85%84%201%ED%98%B8.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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