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HAPPY
오늘도 애쓴 당신, 충분히 좋은 부모입니다.

안녕하세요,
유해피심리상담센터 동탄점 김지수 상담사입니다 :-)
오늘은 '오늘도 애쓴 당신,
충분히 좋은 부모입니다.'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아이를 잘못 키운 걸까요?”
상담실에서 부모님들을 만나면
종종 듣게 되는 말입니다.
아이를 키우며 마주하는 수많은 순간 중
부모의 마음을 가장 깊이 할퀴는 것은
아이의 떼쓰기나 엉망이 된 집안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오늘도 결국 참지 못하고 화를 냈어”라는 자책과
“왜 나는 이것밖에 되지 않을까” 하는 미안함이
부모의 마음을 오래 붙잡습니다.
아이에게 더 좋은 부모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이
어느 순간 ‘완벽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으로 바뀌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주어야 하고,
화내지 않아야 하고, 충분히 놀아주어야 하고,
일관되게 훈육해야 하며, 아이의 자존감을
해치지 않는 말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부모의 기준은 점점 높아지고,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순간마다
부모는 자신을 평가하고 비난합니다.
정작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살피기보다,
‘내가 무엇을 잘못한 걸까?’
‘나는 왜 또 참지 못했을까?’
‘나는 좋은 부모가 아닌가 봐.’
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그렇게 부모는 아이의 문제보다
자신의 부족함을 더 오래 바라보게 됩니다.
하지만 지친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더 높은 기준이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는
조금 더 따뜻한 시선일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부모 자신을 향한
자기자비(Self-Compassion) 입니다.
심리학자 크리스틴 네프(Kristin Neff)가
체계화한 자기자비는 자신을 무조건 편들거나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하는 태도가 아닙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누구나 지치고,
화가 나고, 때로는 원하지 않았던
말을 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하지 않는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실수한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다음에 무엇을 선택하느냐입니다.
아이에게 소리를 질렀다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아이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사과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내가 잘못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나쁜 부모인 것은 아니야.’
‘오늘은 너무 지쳤구나.
다음에는 조금 다르게 해볼 수 있어.’
이렇게 자신에게 말할 수 있을 때
부모는 비로소 자신의 행동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아이와의 관계를 다시 회복할 여유를 갖게 됩니다.
영국의 소아과 의사이자 정신분석가였던
도널드 위니콧(Donald W. Winnicott)이 말한
‘충분히 좋은 엄마(Good Enough Mother)는
아이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대신 해결 해주는 부모가 아니라,
충분히 안정적인 관계 안에서 사랑받고 있다는
경험을 하면서 동시에 세상의 작은 좌절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부모입니다.
부모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아이에게 다시 다가가 미안하다고 말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 역시
아이에겐 중요한 배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할 수 있다.’
‘관계는 갈등을 겪어도 다시 회복될 수 있다.’
실수를 인정하고 다독이는 부모의 모습은 아이에게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은 이렇게 배우는 것’이라는
가장 건강한 삶의 지혜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교육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아이를 위해,
그리고 부모라는 삶을 버텨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완벽해지려고 애쓰느라 지친 스스로의 어깨를 토닥이며
“오늘 조금 서툴러도 괜찮았어”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보세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좋은 부모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