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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장 가까우면서도 왜 말이 통하지 않을까요?

안녕하세요,
유해피심리상담센터 대전점 정연희 상담사입니다 :-)
오늘은 '우리는 가장 가까우면서도
왜 말이 통하지 않을까요?'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 부부는 대화가 안 됩니다.“
부부상담을 하게 될 때 듣는 말입니다.
"말을 하면 싸우고, 안 하면 더 멀어집니다."
"몇 번을 이야기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어요."
"이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많은 부부는 대화가 부족해서
갈등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담실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부부를 보면,
대화의 양보다 대화의 방식이 관계를
더 크게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를 이해하려는 대화보다, 나를 이해시키려는 대화
갈등이 반복될수록 부부는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남편은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주길" 바라고
아내는 "내 마음을 먼저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두 사람은 서로 이해를 받고 싶어 하지만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그 결과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이야기하면서도
해결되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부부가 가장 많이 하는 오해
남편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말을 했는데
아내는 공감받지 못했다고 느끼고,
아내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는데
남편은 비난받았다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대화를 나누고도 서로 전혀
다른 기억을 갖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상대의 말을 있는 그대로 듣기보다,
자신의 경험과 상처를 통해 해석하기 때문이죠.

상담실에서 자주 발견하는 갈등의 패턴
갈등의 내용은 다양하지만 반복되는 패턴은 비슷합니다.
한 사람은 더 이야기하려 하고,
다른 사람은 대화를 회피합니다.
한 사람은 설명할수록 답답해지고,
다른 사람은 들을수록 압박감을 느낍니다.
사소한 문제가 과거의 상처까지 끌어오며
큰 싸움으로 번집니다.
결국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는
마음이 쌓이기 시작하는데
문제는 대화가 아니라
반복되는 대화의 악순환 패턴입니다.
좋은 부부는 싸우지 않는 부부가 아닙니다.
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행복한 부부에게도 갈등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차이는 무엇일까요?
갈등이 생겼을 때 상대를 이기려 하기보다
관계를 지키려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누가 맞는가?"보다
"우리는 왜 이런 대화를 반복하게 되었을까?" 를
생각하기 시작할 때
관계는 달라질 가능성이 생깁니다.

오늘부터 한 가지를 바꿔 보세요.
배우자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답을 준비하지 말고,
먼저 이렇게 질문해 보세요.
"당신 말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
그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이야기해 줄래?"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방어는 줄어들고
이해는 시작될 수 있습니다.
상담이 필요한 순간
모든 갈등이 상담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같은 문제로 반복해서 다투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 자체가 두렵거나, 침묵이 익숙해지고,
'이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때는 관계를 다시 바라보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부부상담은 누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두 사람이 반복하고 있는 대화의 패턴을 살펴보고,
서로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며
새로운 소통 방식을 연습하는 과정입니다.
관계는 한 번의 대화로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로를 이해하려는 작은 변화가 반복될 때,
예상보다 큰 변화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대화가 막힌 부부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말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다시 들을 수 있는
새로운 대화방법이 필요합니다.
부부란
"부부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새로운 방향을 함께 만들어 가는 관계이며,
대화가 막혔다고 해서 사랑이 끝난 것이 아니고,
대화의 방법을 잃어버렸을 뿐인 경우도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