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녀의 공격적인 행동, 부모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공격성 및 반항성을 보이는 아동에게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급하게 제시되는 간섭적인 지시는 반항을 유발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지시를 내리기 전에 아동의 주의를 끌도록 기다려야 하고,
지시를 내리고 난 다음에는 아동이 지시를 따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합니다.
아동의 이야기나 요구를 먼저 들어주고 그 후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제지하여 서로를 자극하는 기회를 줄여야합니다.
또한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그 행동에는 목적이 있으며,
기본적인 목적은 소속감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소속감을 얻지 못할 경우에 아동과 청소년은
다음과 같은 잘못된 행동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1) 관심 끌기
부당한 방식으로 관심 끌기(undue attention)를 시도한다.
이는 좌절의 초기 신호로 나타나는 잘못된 행동목표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잘못된 행동은 무시하고 긍정적인 행동에 관심을 보여야 하며,
동시에 미리 관심을 보여주고 관심은 자녀가 원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주는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
2) 힘 행사하기
관심 끌기를 통해 다른 사람으로 부터 제지를 받게 되면
아동은 두 번째 잘못된 행동목표인 힘 행사하기(struggle for power)로 나아가게 된다.
아동은 항상 우세한 입장을 추구하고 가치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부모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이럴 때 부모는 도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화를 내게 된다.
그러나 부모는 화를 내지 말아야 하며,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에 대해 초연해야한다.
3) 앙갚음
관심 끌기나 힘 행사하기의 방식으로 소속감을 얻지 못한 아동은
자신이 상처 받은 만큼 다른 사람도 상처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앙갚음(revenge)의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이 단계에서 아동은 긍정적인 행동을 통해 인정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상실한다.
실제로는 가장 격려를 받을 필요가 있는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벌을 받게 된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4) 무능력감
자녀가 이상의 세 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해도 소속감을 성취하려는
자신의 행동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느낌을 갖게 되면,
자신에 대해 상당히 실망하고 성취하려는 희망을 포기하게 되는
무능력감(inadequacy)의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로 자신을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이럴 때에는 비난을 자제하고, 아동의 특기나 장점에 관심을 집중시켜야 한다.
동시에 자녀가 자신의 행동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이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격려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 숨겨진 불안정한 감정을 읽어 주세요.
아동의 공격적인 표현 이면에는 안정감을 경험하고 싶은 욕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의 행동에 숨겨진 불안정한 감정을 수용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부모는 가정 내에서 편안하고 민주적인 관계로 자녀와 대화를 시도하고
부정적인 표현이 나타났을 때에는 결과에 따른 처벌을 내리는 대신
아동의 감정을 수용해주고 긍정적인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어야 합니다.
# 공격적인 행동을 대안하는 사회적 기술을 알려주세요.
특히 공격성이 높은 아동은 자신의 목표가 차단되거나
다른 아동의 공격을 받으면 어떻게 반응해야하는지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부족으로 인해 공격성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대안 책을 배우도록 도와야 합니다.
따라서 자녀의 행동에 대해 비난하기보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속상한 마음에 대해 공감한 후 적절하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해 줌으로써 아동의 부적응적인 행동에 대해 공격성 이외에도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유해피 일산센터 이지은(심리상담사)